자전거 여행기

2012.09.29 토요일(추석전날 잠실9:40출발~여주보17:20도착~여주시외버스터미널17:30분도착)

오꾼 2012. 10. 2. 20:36

지난번에 구입한 사대강인증수첩을 구매하였기에 월요일에 자전거카페에 한강에서 여주보까지 간다는 글을 올렸다.

금요일까지 7명정도의 사람들로부터 같이가고싶다는 문자가 날라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정작 가는사람은 나포함하여 3명이였다. 출발하기 하루전날 일기예보에 내일오전에 비온다고 하여 조금이라도 비가오면 취소할려하였으나 출발날에는 비가 오지는 않았다. 오전 9:30 잠실역 9번출구에서 31살 길벗한명을 만났다. 자전거는 무쟈게 럭셔리 하였으며 헬멧 또한 나의 헬멧의 비해 몇배나 비싼 가네모찌 길벗이였다. 그리고 또 한명의 길벗 27살 원영이! 10분정도 늦게도착하고 짤막하게 인사한 후, 우린 한강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 달리기 시작하면서 저 둘과 오늘 즐겁게 완주할수 있을까? 조금은 걱정했었지만 인증센터에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특히 원영이가 싱글벙글 잘 웃어주고 분위기를 좋게 해줘 쉽게 다가갈수있었다.


 



첫번째 광나루 인증센터

내가 셀카찍는게 안타까웠는지 정석씨가  찍어준다고 한다.


 

한강에서 팔당댐까지 1시간50분정도 걸려 온거같다. 난 여주에 금방 도착하리라 예상하며 셀카를 찍고 길을 몰라 근처의 교통정리하는 경찰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내가 갈려고하는길로 가면 자전거도로는 없고 많이 돌아가야 된다고 한다. 

나 왈: 내가 이길을 잘 아니까 이리로 가면 여주가 나올것이니 이쪽으로 갑시다

정석씨 왈: 네비로 찾아보니 이쪽으로가면 자전거도로는 안나오고 너무 돌게 된다. 팔당대교로 가서 반대편에있는 자전거도로로 갑시다.

나 왈: 저 멀리 보이는(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팔당대교를 보며 흠~ 그럼 돌아서 갈까요~

그러나 팔당댐에서 팔당대교는 아까왔던 길을 지나 많이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정석씨 말이 맞았다. 안그랬으면 국도로 매연을 마시며 길을 헤메게 되었을것이다.

 

 


팔당대교에 도착하여 조금만 가면 자전거라이더들을 위한 식당들이 많이 늘어서있었다. 난 시원한 것을 먹고싶었기에 비빔국수 주문.

둘은 초계국수를 주문한다.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라 살짝 궁금했었는데  왜 초계인지 궁금해 하는 나를 위해 원영이가 국수 위에 올려진 닭고기 하나를 내게 건내며 이거 하나 먹어보면 알게될것이라고 한다. 입속에 넣고 씹으면서 첨에는 계는 닭고기인건 알겠는데 초는 씹으면서 모르겠던 찰나에 아! 식초맛이 났다. 먹어보면 뜻을 알수있다는 원영이의 한마디가 더 와닿는 순간이였다.


식사하기전에 올려놓았던 자전거 주차장. 태어나서 이런 주차장은 처음본다.

또 셀카를 찍던 내게 원영이가 셋이 같이 찍죠! 라고 하여 주차를 맡고있던 아저씨에게 부탁하여 찰칵!! 원영이는 센스쟁이~~~ㅋ


자전거 타고가면서 셀카 찍어보고 싶었는데 충분히 가능했다. ㅋ



 










무슨보인지도 몰랐는데 블로그에 옮기면서 능내역 인증센터라는것을 알게됬다는 ㅎㅎ





내가 맨 앞에 달리고 둘은 내 뒤를 따라온다. 근데 내가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둘은 바싹 쫒아온다. 힘이들어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중

그래도 셀카는 계속된다. ㅋ





 



양평군립미술관 인증센터 - 존나 힘들게 달려왔는데 얼굴은 피곤해보이는데 피부는 안피고해보이는군하 ㅋ

원영이왈: 미술관이라 그런지 인증도장이 센스가 있는대요!


 

지나가다가 자전거도로가 잠깐 끊겨 동네 마을회관에 있는 큰 테이블위에 몸을 누웠다. 힘들땐 눕는게 최고다!

누워서 아이스크림 먹고있는데 원영이가 "저 할아버지 간지나는데여" 라고 한다. 일어나서 보니 왠 할아버지 한분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있는게 아닌가! 순간 빵터졌다.ㅋ 



이번 라이딩 하면서 가장 좋았던 장면이다. 이런곳에서 낚시 하면 딱 좋으리라 생각했다. 주변에 주택가가 별로 없어 물도 깨끗해보였다 



 

미안하다 피곤하다



 













약 100km 달려 7시간 소요. 목적지인 여주보에 도착. 여주보다리를 건너야만 이 인증센터가 나온다. 여주보 다리를 건너기 1미터 정도 직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감동이 밀려왔다. 내가 해냈다는 느낌!! 그리고 지금 이루고자 하는 꿈의 실현이 이기분과 교차하는것을 순간 느꼈다.








정석씨 자전거는 가볍기에 한손으로 들려서 찰칵

원영이 자전거는 열라 무겁지만 두손으로 번쩍들어 찰칵

나도 두손으로 자전거를 들려했지만 체력이 많이 소모하여 포기하고 그냥 찰칵

 

사진을 찍고난후 이제 여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해야한다. 오늘 자전거도로라서 네비기능을 전혀 발휘못한 네비는 벌써 배터니가 나갔고

여주보인증센터 바로 옆에 계신 경비원 아저씨에게 물한컵 얻어먹으며 길을 물어본다.

중간중간 길이 끊기는 부분이 간혹 있기때문에 맨 앞에 가던 내가 길을 잘못들면 안되었다. 그러나 몇번은 헤멧지만 다행히 정홗히 목적지에 도착할수있었다.

하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팔당대교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었어야하는데 모르고 계속달려가 나중에 알게되었다. 도장 찍는곳을 지나쳐왔다는것을 ㅜ  

 

 

 

 

여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 나와 정석씨는 6:05버스타고 분당으로~

원영이는 동서울터미널로~

오늘 이둘을 만나 즐거웠으며 특히 원영이를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어 고마웠다.

"오늘 정말 수고했다"라는 말과 함께 11월달 사대강 달성을 위해 다시 모이기로 약속을 하고 우린 헤어졌다. 

버스에 타니 졸음이 쏟아졌다. 이번여행은 역쉬 혼자하는것보다는 여럿이서 해야 잼있다는것을 느끼게 해줬고, 즐거웠던 여행이였다.

굿~잡~~